본문 바로가기
달달한 마루씨네 밭

비야 비야 그만 내려라(들깨 베기)

by 미쁨드림 2025. 10. 13.

 

2025년 10월 13일

 

월요일 아침 부지런히 세탁기를 돌립니다.

주말에 일을 하며 벗은 옷들을 빱니다.

 

세탁기 안에서도 들깨 향이 솔솔 올라옵니다.

노동의 향이 올라옵니다.

 

들깨랑 함께 했던 시간들이 옷에 고스란히 묻어왔네요.

이번 주말엔 들깨를 베고 왔어요.

달달한 마루 씨네 밭에 들깨를 베고 왔지요.

 

 

왜... 그럴까요~

주말도 비가 내리고요.

추석에도 내리고 계속 내립니다.

잠깐 해를 보이다 그것도 샘이 났는지 다시 비가 내립니다.

 

히카마와 고구마 수확을 위해 밭에 갔는데요.

해님이 나와 땅이 좀 말랐을까 싶었는데 역시나 촉촉합니다.

밭의 상태는 어떤지 확인을 하러 밭에 왔어요.

촉촉한 땅을 보니 고구마와 히카마 수확은 조금 더 미룹니다.

젖은 땅에서 캔 고구마나 히카마는 마르기도 힘들고 캐기도 힘들어요. 그리고 보관할 때도 오래 보관하기 힘들어요.

날이 좋은 날, 보송한 날이 계속되어 땅도 보송할 때 그때가 수확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 된답니다.

둘 다 서리 내리기 전에는 수확을 해야 하는데 비가 와서 점점 미루니 걱정이 됩니다.

 

밭에 오면 먼저 밭의 여기저기를 미리 보러 밭에 갔어요.

작물들은 잘 있는지 그리고 달달한 마루 씨 엄마가 먹을 열매는 무엇이 있는지도 확인하지요.

그리고 밭에 누가 왔을까~~ 궁금합니다.

 

눈을 크게 뜨고 밭을 돌아 당깁니다.

오크라도 잘 크고 있고요. 이제 밭에 가지도 오이도 끝이 보입니다. 정말 힘겹게 열매들을 맺고 있네요.

바질은 씨앗을 품고요. 그리고요.. 제가 꽃을 피울까 걱정했던 꽃이 피었습니다.

풀 속에서 꽃을 피웠어요. 캐머마일이요. 너무 기뻐요. 주변의 큰 풀들을 정리해 주고요. 이쁜 꽃도 찍어 봅니다.

 

들깨가 많이 넘어졌어요. 지난번 바람에 넘어가더니 더 많이 넘어졌네요.

호랑이 바람이 불고 갔는지 여기저기 헝클어진 머리처럼 뒤죽박죽입니다.

키가 큰 들깨가 되어 더 많이 넘어졌어요.

농사는 참 잘하고 싶은데 예쁘게 하기 참 어렵네요.

 

이제 들깨도 신호를 줍니다.

지난주엔 거뭇한 것이 적었는데 제대로 익어 어서 베라고 합니다.

얼른 수확해야 합니다.

주변 농부님들도 부지런히 들깨를 베어 땅에 이쁘게 모셔두었네요.

달달한 마루 씨네 밭도 들깨 베기를 시작합니다.

 

 

들깨 베는 시기 :

10월 들깨 잎이 노릇하게 변하면서 꽃송이가 거뭇하니 변하기 시작하면 알을 보고 베기 시기를 조정합니다.

 

들깨 베는 시간:

새벽이슬을 맞은 이른 시간에 들깨를 베면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어요.

 

 

바람이 들깨를 많이 흔들었네요.

여기저기 서로 뒤엉켜서 자르기도 힘듭니다.

오랜만에 낫을 들고 허리를 숙여 겸손한 자세로 집중을 합니다.

위험한 낫을 들었으니 더 조심해야 해요. 그리고 비가 와서 땅도 질고 더 집중해서 일을 해야 합니다.

들깨도 비가 와서 미끄러워요.

 

낫 들고 들깨 허리 춤 잡고 당겨~ 당겨~

겸손한 자세로 허리를 숙여 들깨 아래로 들어가 들깨 허리춤을 잡고 낫으로 당겨줍니다.

음~ 꽤나 고된 작업이 됩니다. 베면서 들깨 수확량을 걱정합니다. 아니 지금은 집중해야 하는데 말이죠.

잘 말라서 털어 봐야겠지요.

 

저 멀리 열심히 일하고 있는 인테리어 업자 농부님.

김장 배추 아래 들깨 밭의 들깨를 베서 살짝 눕혀 줍니다.

해도 바람도 잘 맞아서 다음 주엔 뽀송하니 말라 탁탁 털어야겠어요.

투툭~투툭~ 들깨 떨어지는 소리는 언제 들어도 기분 좋은 소리예요.

비에 젖은 땅의 향도 들깨 향도 좋아요.

땀 냄새와 함께 노동의 향기가 고스란히 작업복에 베었네요.

 

고추 밭 옆으로 넘어진 것만 있는 줄 알았는데 아래까지 모두 뒤엉켰네요.

엉킨 머리를 풀어 잡고 낫으로 벱니다.

누가 이렇게 들깨 키를 키웠을까요?

 

 

들깨 밭

부지런히 벱니다.

그 좋아하는 불멍도 비 소식에 맘을 접고 밥 먹고 일찍 잠을 청합니다.

내일을 위해 잠을 잡니다.

 

 

일요일 아침도 부지런히 일어나 2차 들깨 베기를 시작합니다.

일요일 오후도 비가 올 예정이어서 더 맘이 급합니다.

부지런을 떨고 일어나 송편도 찌고 물김치로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합니다.

모닝 달달한 맥심 한 잔도 걸치고요.

 

 

달달함도 챙겼으니 열심히 들깨를 벱니다.

히카마 사이에서 크던 키 작은 들깨와 아직도 싱싱한 들깨~

같이 심었는데 차이가 많이 납니다.

 

 

일을 할 때 안전을 위해 모자, 장갑, 장화는 필수!

밭의 들깨를 모두 베었습니다.

완성의 기쁨에 두 팔을 번쩍~

작년보다 양도 적어서 일은 훨씬 일찍 끝났어요.

이제 비가 와도 좋아요.

 

아니 비는 이제 그만 왔으면 좋겠어요.

바삭하니 줄기도 마르고 꽃송이도 말라서 고소한 들깨를 털어야지요.

 

차곡차곡~ 벤 들깨 단을 펼칩니다.

이번 주도 일기예보에 비가 있어서 걱정이 됩니다. 얇게 펴서 덜 마르는 들깨가 없도록 옆으로 살살 펴줍니다.

 

날씨에게 부탁합니다.

비야 비야.. 그만 내려라

보송하니 들깨도 마르고~ 고구마 히카마도 캘 수 있게 이제 그만 내리자.

 

 

담 주 준비물을 들깨망(얼기미)도 들고 내려가야겠네요. 차 안에 챙겨둬야지~ 잊기 전에~ 차에 가지고 내려가야겠네요.

고추는 열심히 씻어 물기 빼고 있어요. 얼른 건조기에 돌려야겠어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셔요.

https://smartstore.naver.com/mippeumdream

 

미쁨드림 :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미쁨드림

smartstore.naver.com

https://smartstore.naver.com/mippeumdream

 

 

  • 경동제비 접이식 낫, 1개
  • 스텐 얼기미 밀가루채 들깨 채반 채망 망채 얼개미, 03 8메쉬 (2.6mm), 1개
  • 고급형 들깨망 고급형 4m x 5m 중형 깨털이망 털이 말림 다용도 망 2면봉제 들깨망, 1개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