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한 마루씨네 밭

달달한 마루 씨네 겨울 준비와 박아지

미쁨드림 2025. 1. 1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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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말의 달달한 마루 씨네 밭입니다. (2024년 11월 24일)

 

지난해 11월 이야기입니다.

 

밭에 겨울이 내립니다.

소설도 지나고 밭도 겨울이에요.

아침에 찐하게 서리도 내리고요.

제법 찬바람이 지나칩니다.

 

밭은 뜨거운 해님도

무서움 비바람도 이기고 견디어

농부에게 열매를 나누고

이제 겨울은 차가움만 가득해요.

 

그렇게 오랫동안 보았던 초록은 사라지고 휑한 바람만 붑니다.

 

열심히 풀과 작물을 키우던 멀칭 비닐도 벗겨내도 들깨도 빼어내어 정리를 시작합니다.

흙 안으로 들어간 비닐을 살살 달래며 꺼내듭니다.

그리고 모아서 비닐 집하장으로 보냅니다.

 

마늘 밭과 양파밭은 따끈하게 쌀겨 이불에 비닐 이불을 덮고 잠을 잡니다.

포근하게 겨울을 지냅니다.

 

농막은요~ 농막 안의 물도 다 빼고 수도도 따끈하게 옷을 입고요.

물도 잠그고요.

하우스 안도 깨끗하게 정리를 합니다.

봄까지 추운 겨울을 지낼 달달한 마루 씨네 밭을 정리합니다.

겨울 준비를 합니다.

 

오늘은 박아지 험담 좀 할게요.

제가 좋아하는 우리 집 강아지인 것 같은 박아지 (뒷집 박 씨 아저씨네 강아지 )

우리 밭은 늘~ 박아지 놀이터~

 

형이랑 같이 먹어야 하는 꼬기도 모조리 먹은 박아지

날름 생고기까지 홀딱 먹어 버린 박아지

 

 

밤에요.

설마~~했는데요.

 

박아지는 저의 신발

운동화, 크록스를 가지고 갔어요.

인테리어 업자 농부님의 슬리퍼도 물고 가고요.

방심했어요.

그간 하우스 안에 놓고 자고 그랬는데.. ㅠㅠ

방심했어요.

 

아저씨가 박아지를 풀어 놓았다는 사실을 잊고 잠이 들었지요.

에휴

제 신발은 처참하게 박아지의 장난감이 되고 말았어요.

 

 

그래 오래 신은 신발이다.

아주 편한 신발이었는데.. 너무해요.

박아지 덕분에 새 신발을 구매하게 생겼네요.

야호~~ 인가? ㅎㅎ

저 멀리

범인이 오고 있어요.

요 자식..

박아지..

언제나처럼 당당한 박아지~

눈치 제로 박아지~

그래서 더 이쁜가?

물고 간 신발들과 걸레를 수거합니다.

내 신발

..

 

 

깔창도 참혹하게 뜯기였어요. ㅠㅠ

걸레도 물고 가고~~ 참내~~

이 자식을 어찌해요.

 

 

요건 박아지 집 앞에 모시었네요.

딱딱한 크록스는 박아지 취향이 아니었나 봐요. ㅋㅋ

요 자슥...

.

박아지~~~ 박 씨 아저씨네 강아지 박아지~

올겨울도 잘 보내자~~

 

나 니 덕분에 새 운동화 산다~~

고맙데이~~

 

내년 봄에 다시 만나자~~ 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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