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사람 약을 먹었을 때 대처 방법을 알아봅니다.

 

달달한 마루 씨네~

한밤중 소동이 있었습니다.

아주 무서운 밤을 지냈어요. 다행히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어디에 있을 알약은 정말 궁금합니다.

어디에 있을까요?

 

요즘 엄마와 간식 딜을 하는 달달한 마루 씨입니다.

돌아 당기며 입에 물건을 하나씩 물고 가면서 엄마를 척 봅니다. 그리고 당당히 멈춰서 엄마가 보기를 기다립니다. 엄마가 보면 엄마가 빼앗기 위해 간식을 주거든요. 이것을 학습한 뒤로 계속적으로 물건을 하나 둘 입에 물고 와서 엄마에게 간식 딜을 하는 달달한 마루 씨입니다. 생각해 보니 엄마가 문제입니다.

밤에 인테리어 업자 농부님이 감기약을 먹지 않고 책상 위에 두었어요. 얼른 먹었어야 했는데 그게 사건의 발단이 되었지요.

신나게 돌아가는 선풍기 바람에 약이 바닥으로 떨어졌어요.

약봉지가 엄마와 간식 딜을 하는 달달한 마루 씨의 눈에 띄었습니다.

그러고는 몰래 약봉지를 입에 물고 안방으로 들어갔어요.

그리고 봉투를 찢었어요.

알약은 모두 6알이 들어 있었어요.

 

발견 당시 봉투는 찢어지고 알약들과 함께 침대 위에 늘어져 있었지요.

비닐을 찢기만 한 것인지 알약을 먹은 것인지 알 수 없었어요.

급하게 알약을 찾고 원래 약과 비교합니다.

 

무엇이 없어진지 확인하고 흥분한 상태가 되었어요.

식구들이 소리를 내며 어찌할 바를 몰랐어요.

1알이 없어져서 난리가 났지요. 침대 아래를 뒤지고 옆도 찾고 모기장도 다시 흔들고 이불도 들어 올리고 정말 난리였어요. 덕분에 침대 아래에서 달달한 마루 씨가 애장하는 물고기와 피자 장난감을 찾았습니다.

 

달달한 마루 씨는 눈치만 봅니다. 어휴

마루야~~

 

다들 흥분 상태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고 동동 구르다 차 키만 들고 얼른 마루를 데리고 동물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소리만 냈었어요.

 

그때 검색을 하기 시작한 2호..

어떤 약인지 알아보고 의사랑 먼저 상의하라고요.

근처 24시간 열고 있는 동물 병원에 전화를 해서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고 상담합니다.

의사 선생님이 진찰을 하고 계셔서 나중에 전화가 왔어요.

 

선생님 왈~

강아지가 약을 먹었나요? 묻는데 ~

약을 먹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1알이 사라졌다고 말씀드렸어요. 사라진 약이 어떤 것인지 이름을 알려 달라고 하여 이름을 알려 드리고 선생님이 알려 주셨어요. 선생님이 차분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다행히 약 봉투도 있고 다른 약들도 있어서 비교하기 쉬웠어요. 봉투가 없었다면 아찔합니다. 어떤 것이 없어졌는지도 모르고요. 얼마나 답답했을까요?

 

용량도 있으면 알려 드리면 좋았을 텐데 없어서 알려 드릴 수가 없었네요. 선생님도 검색을 하시며 알려 줍니다. 다행히 강아지도 사용하는 약품인데 먹으면 용량의 많아서 간이나 위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어휴~ 어째요.

 

약을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 모르니 보호자가 대처할 방법에 대해 말해줍니다.

1. 우선 먹었을 것을 대비하여 병원으로 내방하고 입원시켜서 수액을 맞고 소변으로 배출 시킨다.- 비용 발생 (입원 비용+ 수액 비용)
2. 약을 안 먹을 것을 대비하여 4시간- 6시간 정도를 지켜본다. 먹었을 경우 설사나 구토 증세가 보일 수 있다고 몸 상태가 이상하다 느끼면 지체 없이 병원으로 오라고 하셨어요.

 

 

-- 다행히 오늘 아침까지 잘 놀고 잘 먹고 예쁜 똥을 만들었습니다.

밥도 잘 먹고요. 그런데요. 1알은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요? 달달한 마루 씨 뱃속에 있는 것인지 아니면 찢으면서 다른 곳으로 떨어졌을까요~

어휴~ 한방중에 얼마나 놀랬는지요. ㅠㅠ

저녁 산책에도 예쁜 똥을 2개나 만들고 들어왔습니다.

 

-- 강아지가 알약을 먹었을 경우~

빠르게 24시 응급이 가능한 병원으로 연락하여 먹은 약의 이름을 대고 의사와 상담 후 내방합니다. (먹은 약 봉투가 있거나 남은 약이 있다면 가지고 가서 상담을 받아요.)

동네 응급이 가능한 곳이 어디인지 미리 알아둬야겠지요.

저처럼 흥분만 하여 머릿속이 아무 생각이 없이 차 키만 찾고 나가야겠다는 생각만 하지 말고요.

쉬운 내용인데 막상 당하고 나니 아무 생각이 없었어요.

 

 

-- 동네 응급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미리 알아둔다.

-- 바닥에 떨어진 물건이 없게 한다.(-이게 젤 어려운 일인데~ 약 같은 위험한 물건은 상자에 담아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어요. 울 2호방은 늘~ 위험한 물건 천지인데 말이죠. 방문도 안 닫고 당기고.. 너무해 너무해~)

 

오늘 아침 신나게 아침 산책을 합니다.

 

예쁜 똥도 만들고 친구들도 만나고 즐거운 아침 산책입니다. 엄마는 마루 똥만 열심히 관찰했다지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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