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연 옮김
히키치 가든 서비스
히키치 요시하루 지음

오랜만에 읽은 책을 옮겨 보았어요.

정원 잡초와 사귀는 법이라~
정원에 나는 잡초는 참 성가신 일입니다.
그런데 사귀는 방법이래요.

사귄다.
음~ 좋다. 사귄다.

읽다가 맘에 드는 부분만 옮겨 봅니다.

어린아이나 반려 동물이 있어서 정원에 농약을 치조 싶지 않다는 꽤 구체적인 이유로 오가닉 가든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이 늘었다.

가족의 건강과 환경을 생각해 농약을 쓰고 싶지 않은 것이다.

사람들은 오가닉 가든하면 살충제, 제초제, 화학 비료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뿐만 아니라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벌레가 한 마리도 없는 상태로 만들려고 고민하던 때도 있었다. 그러기 위해 천연 농약을 만들어 살포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양한 벌레를 살피며 조사하다 보니 천연 농약이 천적이 되는 벌레까지 내쫓아 버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천연 농약도 웬만하면 사용하지 않는다. 천연 농약을 뿌리는 일 이상으로 중요한 일이 생태계의 균형을 맞추는 일이기 때문이다. 벌레에게 좀 갉아 먹히면 어떠냐라는 기본 전제가 없으면 오가닉 가든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점점 깨닫게 된다.

산뱀딸기

산뱀딸기는 다른 잡초를 억제하는 지피 실물로 최적​이다. 뱀이 열매를 먹는다고 해서 뱀딸기라는 이름이 붙은 것 같은데 물론 뱀은 이 열매를 먹지 않는다. 그만큼 맛이 없다는 이야기다.

서양 민들레

일본 민들레는 오랫동안 경관이 바뀌지 않는 밭이나 과수원 주위에 많다.서양 민들레는 총포 외편이 뒤집어져 있어서 일본 민들레와 구분하기 쉽다.민들레 뿌리는 우엉처럼 땅속 깊이 박혀 땅을 비옥하게 만든다. 그래서인지 부드러운 흙에서는 본 적이 없다. 본 뿌리를 끝까지 파내려면 힘이 꽤나 든다. 끈기가 필요하다 뿌리는 몸에 좋은 건강차로 즐기기도 하는데 민들레 커피로 만들어 마시기도 한다. 우리 집에서도 카페인 음료를 꺼릴 때 이 차를 마시곤 하는데 맛이 꽤 좋다.

까마중

가짓과 가지 속 한해살이풀

까마중은 이름처럼 존재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여기저기서 흔히 볼 수 있다. 만약 집 앞 텃밭에 까마중이 있다면 당신에게는 큰 행운이다. 왜냐하면 가짓과 식물을 갈아먹는 이십팔점박이무당벌레와 루이요마다라는 무당벌레가 까마중을 엄청 좋아하기 때문이다. 토마토보다도 까마중을 좋아한다는 보고도 있다. 또한 심근성이어서 뿌리가 흙을 일구어 주어 밭과 화단의 식물 생육을 촉진한다. 하지만 인간에게는 유독식물이므로 조심해야 한다. 외래종인 오오이누호오즈키와 매우 비슷하다.

머위

추위에 강하고 매운 튼튼해서 한번 뿌리를 내리면 땅속줄기를 쑥쑥 뻗으면서 세를 확장해간다. 머위ㅏ는 식용작물로 유명하지만 땅속줄기 부분에는 독이 있으므로 땅 위의 부분만 먹는 게 좋다. 연초록색 머위 꽃은 머위 꽃 된장이나 머위 꽃 튀김을 만들어 먹는데. 그 맛이 일품이니 작은 꽃봉오리 상태일 때 따서 먹어보자. 그러면 머위가 순식간에 줄기를 뻗어 나가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꽃이 진 뒤 잎이 나오는데 잎은 데쳐 먹거나 간장에 절여 먹으면 맛있다. 우리 집에서는 정원의 머위가 제철 반찬으로 사랑받는다. 옛날에는 볼일을 본 뒤, 뒤를 닦을 때 머위 잎을 쓰기도 했는데 후키라는 이름은 여기서 유래. 머위 꽃이 피면 바로 따자, 요리에 활용할 수 도 있고 번식력도 억제할 수 있다.

쑥의 꽃가루는 가을철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가운데 하나다. 진딧물이 붙기 쉬운 성질을 이용해 천적 유지식물로도 많이 쓴다. 쑥은 타감 작용도 한다. 향이 좋아 쑥 뜸을 뜨기도 하고 떡으로 만들어 먹기도 하는 등 인간의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는 풀이다.

🍒 잡초가 자라지 않게 하는 법 🍒

밟다– 아주 단순하지만 의외로 효과가 뛰어나다.
매일 아침과 저녁으로 자동차로 한 번씩 왕복 했을 뿐인데 자동차 바퀴가 지나는 곳은 잡초가 생기지 않는다.

베다-정기적으로 풀을 벤다. 5-10월 무렵까지는 2주에 한 번씩 풀 베기를 해 준다. 그러면 풀이 더 이상 자라지 않는데 짧은 풀들이 지피 식물 노릇을 해서 멀리 보면 초록색 융단을 깔아 놓은 것 같다.

​​뽑다-뿌리째 뽑는다.

돌이나 목재판을 깐다– 목재판 뒷면에 민달팽이 등이 서식처를 마련하기도 하므로 수시로 확인해야 하며 저녁 이후에는 가급적 물을 주지 않는 게 좋다.

자갈을 두껍게 깐다-대부분 자갈을 너무 얇게 깔아서 문제가 되었다. 잡초를 생기지 않게 하려면 적어도 자갈의 두께가 10센티미터 정도는 되어야 한다. 또한 자갈이 너무 자잘하면 길 고양이의 화장실로 쓰이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구조물을 만든다-널찍한 나무 뎃 등을 만든다.

키 작은 풀의 씨앗을 뿌려둔다– 토끼풀이 대표적인 예다. 초봄에 싹이 나기 때문에 토끼풀이 자라난 곳에서는 다른 잡초가 잘 자라나지 않는다.

​🍒 잡초를 뽑는 시기🍒

잡초가 무성해지는 게 싫다면 4-5월에 풀 뽑기와 풀베기에 착수하는 편이 좋다. 잡초가 무성해지기 전인 5월 초순에 미리 풀 뽑기를 해 두면 이후 자라는 기세를 억제할 수 있다. 종류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꽃에 씨앗이 달려 떨어지기 전에 깎아 다듬거나 뿌리째 뽑으면 세력 확장을 막을 수 있다. 잎을 한껏 펼치는 신록의 계절에 땅에 바싹 붙여 자르거나 뿌리째 뽑아 광합성을 할 수 없게 차단하면 영양분을 축적할 수 없어 급속히 쇠락해 간다. 이후에는 가능하면 2주에 한 번 깎는다. 매해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한 달에 한 번꼴로 줄여도 된다.

​🍒 풀을 제거할 때 🍒

더운 여름에 풀을 제거할 때 타프가 큰 도움이 된다. 직사광선을 오랜 시간 직접 받게 되면 체력도 급격히 소모되고 열사병이 걸리는 위험도 크다. 타프를 설치해 그늘을 만들면서 풀 베기 작업을 하면 훨씬 수월하게 할 수 있다. 타프를 설치할 수 없는 곳에서는 작업하는 동안 물통과 소금을 두어 소금을 녹여 먹으며 수시로 수분을 취한다. 탈수 증상을 방지하기 위해 소금을 함께 먹는 것이 중요하다. 소금은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자연 해수 소금과 암염이 좋다.

🍒 천적 유지식물 🍒

양배추 주위에 토끼풀이 자라고 있으면 벌레들은 토끼풀에만 달려들 뿐 양배추에게는 다가가지 않는다. 농가에서는 밭 작물들을 해치는 벌레를 먹어 치우는 천적을 불러들이는 천적 유지식물인 옥수수를 일부러 밭 주위에 심기도 한다. 진딧물 등이 가득 생기게 두어 천적을 불러들인다는 발상에서 붙은 이름이다.

🍒 잡초 멀칭의 좋은 점 🍒

멀칭은 땅 표면을 짚이나 나무 껍질 등으로 덮는 일을 말한다. 소형 잡초로 멀칭을 해 두면 다른 잡초가 침입하지 않는다

나는 인간에게 직접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해도 잡초가 이곳저곳에서 많이 자라나기를 바란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면 잡초는 생태계를 풍요롭게 해 주는 중요한 동료이기 때문이다. 잡초 본래의 모습과 특성, 잡초가 살아가는 장소 등을 이해하고 제초 방식이나 정원에서 살리는 방식을 고민한다면 잡초와 아름답게 공존할 수 있다. 이 책이 잡초와 아름답게 공존하는 날을 꿈꾸는 이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저자 서문 중에서 (정원 잡초와 사귀는 법 -히키치 요시하루 지음/양지연옮김)

읽다 보니 참 어렵네요.
잡초와 사귀는 방법
잘 읽었습니다.
달달한 마루 씨네 밭의 잡초들을 잘 계실까요?

​잡초에 대한 생각이 많으신 분들 읽어 보시면 좋겠어요.
추천합니다.

그리고 민들레 커피는 무슨 맛일까요?

정원 잡초와 사귀는 법, 목수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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