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16일 토요일

오늘은 달달한 마루 씨와 함께 밭에 왔어요.

아침 일찍 일어나
게으름을 피울까 고민을 하다
슬슬 몸을 굴려 일어납니다.
부스스한 얼굴에
선크림을 척척 바르고
눈썹도 그리고
부지런히 옷을 입고
집을 떠납니다.

오늘은 안개로 아침이 신비합니다.

열심히 달려갑니다.
파스텔톤으로 멋집니다.

🍒 오늘의 할 일 🍒

들깨 뿌리 뽑기/ 비닐 하우스 자리 만들기/ 비닐 하우스 옮기기/ cctv 설치하기

지난 주엔 비닐을 모두 제거하고 정리했어요. 손이 무서워요. 그 많던 비닐이 정리가 됩니다.
들깨 아래에 숨은 비닐만 못하고 모두 정리를 했습니다.
이번 주엔 뿌리를 모두 뽑고 남은 비닐도 정리하고 파쇄하기 쉽게 모읍니다.

점심엔 파쇄 요원님들의 시찰을 하러 오셨어요.
주말엔 비가 올 예정이어서 파쇄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돌아오는 이번 주 안으로 파쇄를 한다고 알려 주시고 떠나셨어요. 잘~ 부탁 드립니다.

들깨를 봅니다.
왜 들깨 뿌리가 니은일까요?
그대로 그대로 굵어지는 들깨입니다.
키가 커진 들깨는 땅에 심을 때 니은으로 눕혀서 심었습니다. 위에 길이를 맞춰 2개씩 심었던 들깨입니다.

이제 봅니다. 참 일찍 알았네요. ^^

밭을 위로 아래로 신나게 뛰어 당기는 달달한 마루 씨입니다.
얼마나 신날까요? 보글보글 달달이.
보슬보슬한 털~ 이제 곧 미용을 해야 합니다.
앞은 제대로 보이나 몰라요. 화요일에 예약을 했어요.
달달한 마루 씨의 변신을 기대해 주세요.
얼마나 시끄러울까요. ㅎㅎ

마루처럼 미용을 한 들깨.
너무 길게 자른 들깨.
내년 아니 올해는 짧게 자르기로 다짐합니다.
그래야 밭을 기계로 갈 때 뽑지 말고 그대로 갈 수 있겠어요.
그래도 밑에 뿌리는 곱게 갈기 어려워요.
올해는 뽑아서 모으는데 어떻게 해야 밭을 곱게 갈까 고민합니다.

깨끗하게 정리하고 있어요. 들깨 뽑은 아이들은 밭의 바깥으로 보냅니다.

꽃으로 시작하는 놀이

꽃 바디? ㅠㅠ
꽃 바지? ^^
꽃 거지? oo

꽃 놀이 떠나고 싶어요.

달달한 마루 씨 엄마에게 묶였어요.
요 녀석이 물 흐르는 곳까지 들어가 놀아서 강제로 엄마에게 묶였어요.
농막 앞에 묶으면 소리 질러서 느므 시끄럽고 그래서 엄마 허리에 묶였습니다.
잘록한 허리 라인이 멋지죠.
끈도 부족하여 노끈까지 동원한 달달맘.
옆에서 인테리어 업자 농부님 왈~ 두툼하다 놀립니다.

꽃처럼 예쁜 하늘입니다.
요렇게 멋진데 미세먼지와 황사라니.. ㅠㅠ

오늘 농막에 cctv도 달았어요.
이제 방에서도 밭을 볼 수 있어요.

밭이 궁금할 때/ 날씨가 궁금할 때
언제든 볼 수 있어요.

밭에 움직임이 있을 떄
싸이렌도 울리고 불도 비추고 ~
엄청 납니다.
경고음에 난리가 납니다.

우리 밭을 당기는 고양이, 고라니, 멧돼지, 토끼
너들 조심해라.

신나게 뛰어 놀았으니 얼마나 피곤할까요.
엄마 무릎 위가 좋은 마루입니다.

코를 골아요.
불멍을 즐기시는 줄 알았는데 졸고 있어요.
이쁩니다.
사랑스러운 털 뭉치.
따끈합니다.
엄마 무릎이 따끈합니다.
엄마 맘도 따끈합니다.

밤 하늘입니다.
예쁘죠?
어둠이 짙어지면 다시 환해지는 하늘이에요.

오늘도 신나는 인테리어 업자 농부님입니다.
뒷모습이 편안해 보입니다.
세상 고민 불에 태우기
신나는 불 놀이

모두 편안한 밤 되셔요.
꽃놀이 가고 싶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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