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미 수확했어요. (수세미 삶기)

달달한 마루 씨네 밭에 수세미가 자라요.
잘 익은 수세미를 수확했어요.
수세미 삶고 말리는 방법에 대해 알아 봅니다.

달달한 마루 씨네 밭은 요즘 참깨 수확으로 바빠요.

참깨 베고 묶어서 하우스 안에서 말리고 그리고 1차 털기를 하고 다시 말리기를 하고 있어요. 다 마르면 2차 털기를 하고 다시 풍구에 날려 고운 참깨만을 골라요. 그리고 1차와 2차로 나온 참깨를 물에 씻어 말릴 예정입니다. 그러면 미처 나가지 못한 흙과 돌멩이를 고르고 고운 참깨만을 남깁니다. 그러면 끝~ 이야기는 간단한데 참깨 수확은 손이 많이 작업이네요.

참깨 수확으로 정신없는 달달한 마루 씨 엄마는 수세미와 여주를 챙기지 못했어요. 오랜만에 수세미 동굴에 들어갔더니 시꺼머니 마른 수세미들이 여러 개 동동~ 달려있어요. ㅎㅎ
얼른 모셔왔습니다. 자연 그대로 말라 그냥 껍질을 벗길 수 있겠어요.

손으로 잡아당기니 껍질이 벗겨집니다. 툭툭~ 수세미를 치면 기분 나쁘겠지만 바스락하며 껍질이 떨어져요. ㅎㅎ

안에 씨앗이 후드득~ 떨어집니다. 여물지 못한 씨앗들은 안에 박혀 있고요. 요렇게 잘 익은 씨앗은 밖으로 쏟아져 내립니다. 수세미 1개 안에 많은 씨앗들이 있네요. 삶지 않고 요렇게 나눈 씨앗을 모아 내년에 심을 씨앗을 만들면 될 것 같아요. 올해는 종묘상에서 구매했는데~ 잘 모아서 건조한 곳에 보관했다가 내년에 심어야겠어요.

내년에는 꼭~ 한쪽 구석으로 물이 많은 곳으로 심어야겠어요. 온통 여주와 수세미가 덮어서 아래 땅콩이 너무 힘들어합니다. 밭을 구성할 때~ 꼭~ 구석으로 몰아서 심어야겠어요. 그리고 널찍하게 심어야겠어요.

수세미와 여주 심는 요령

수세미와 여주는 물을 좋아해요.
땅에 물이 많은 쪽으로 심으세요.
그리고 수세미는 발아율이 생각보다 높았어요.
그리고 그 이후 엄청난 속도로 열매를 맺어요.
기다리면 씨앗 하나로 여러 개의 수세미를 얻을 수 있으니 작은 밭이라면 조금만 심으세요. 그래도 주렁주렁 많이 열려요. 위로 올라가는 손만 옆으로 잘 올려주면 기냥 편하게 키울 수 있는 수세미입니다. 그리고 간격을 넓은 마음으로 넓게 심으세요.

홀랑 부끄럽게 옷을 벗은 수세미~~ 추운 수세미~ 아니지 많이 덥죠? 아니 가을인데.. 아직도 더워요. 느므 더워요. ㅠㅠ

주방 가위로 세로로 길게 잘랐어요. 그물 집 안에 검은색 씨앗이 총총 박혀 있어요.

아귀포나 황태포처럼 반으로 줄 갈려 펴서 준비했어요. 건조한 생선포 맞죠? ㅎㅎ
양념 발라서 구우면 맛나게 먹겠어요.
기름장이 나으려나? 고추장 양념이 맛있으려나?

안에서 나온 씨앗과 껍질입니다. 수세미 1개 안에서 나온 씨앗이 수북해요. 요기서 똘똘한 씨앗들을 챙기면 내년 씨앗은 문제없겠어요.

집으로 가지고 와서 손바닥 크기로 잘랐어요. 아직 안에 덜 여문 씨앗들이 들어 있어요.
수세미 안쪽의 그물은 단단합니다. 부드럽게 사용하고 싶으시면 요 안쪽의 그물을 제거하고 사용하세요. 저는 단단한 수세미가 좋아서 그대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수세미 삶는 방법

1) 물을 보글보글 끓여요.

2) 자른 수세미를 넣고 10-15분 정도 삶아 줍니다.

요기에 베이킹소다를 넣고 삶는 분들도 계셔요. 참고하세요. 저는 그냥 물에 삶았어요. 삶으면 안에 있는 씨앗들을 빼기 더 쉽네요.

안에서 보글보글 삶아지고 있는 수세미입니다.

수세미를 삶고 난 물의 색이 변했어요. 안에 나온 씨앗들이 둥둥~~ 삶고 나온 씨앗들은 심을 수 없는 씨앗~ 과감하게 버립니다. ^^

수세미 건조하기

빨래 건조대에 망을 깔고 고추를 말리고 있었는데 살짝 옆으로 밀어 놓고 수세미를 말렸어요. 밤에 올렸더니 아직 촉촉합니다.

빨래 건조대 위로 집게에 걸어서 말려요. ㅎㅎ
뒤에 할머니에게 받은 마늘도 있네요.
어여~ 꺼내서 마늘 까야 하는데 자꾸 미루고 있어요. 저렇게 두다가 다~ 말리는 수가 있지요. ㅎㅎ유경험자로 말씀드립니다. 얼른 정리해서 냉동실에 꽝꽝 얼려야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어요.수세미를 바람 부는 베란다에서 말리면 2-3일 정도면 바짝 마르겠네요.

통통하게 말린 수세미~
미세플라스틱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어요.
그리고 쬐금이나마~ 지구를 사랑하는 거창한 마음을 가져 봅니다. ㅎㅎ

올해는 수세미가 많이 열려서 ㅎㅎ
수세미 부자입니다. 호호호~~
느므 좋아요.
덜 마른 과육이 있는 수세미도 따서 삶아 보고 싶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