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7
달달한 마루 씨네 가족은 밭에 왔어요. 밭은 한참 겨울입니다.
겨울입니다.
아직 봄이 오려면 멀었지만 얼른 오길 기다립니다.
달달한 마루 씨네 밭 양파는 잘 견디고 있겠죠?양파를 심을 때 따끈하게 지내라고 쌀겨와 비닐로 옷을 입혀 주었어요.쪽파는 이 추운 겨울을 바로 견디고 있어요.
오랜만에 온 농막은 얼음장입니다.
한겨울을 보내고 있는 농막은 주전자 안의 물도 꽁꽁 얼었어요. 얼마나 추운지 입에서 입김이 폴폴 납니다. 마루 엄마가 주전자가 되었어요.
한참을 전기 보일러를 틀었어요. 수도를 열까도 싶었는데 다시 정리하기 싫어서요.
농막에 오기 전 미리 휴게소 화장실을 사용하고 왔어요.
농막아 겨울을 잘 보내자~~
푹신한 이불 안에서 추운 겨울을 잘 지내고 있을 양파들입니다. 비닐 안의 양파의 사정은 모르지만 잘 크고 있을 것 같아요.
농부님이 꽁꽁 묶어 두었으니 찬 바람이 들어갈 곳이 없어요.
따끈한 흙 속에서 싹을 예쁘게 올리고 있겠죠?
이렇게 추운데 풀은 끈질기게 살아 남아요. 생명력이 대단합니다. 코끝이 쨍하니 추운데 말이죠. 얼지도 않고 끈질긴 생명력으로 이겨내는 잡초입니다.
밭에 비닐도 그대로 풀들도 그대로 겨울을 보내고 있어요.
겨울 밭입니다.
지난 가을에 불놀이 참깨 단도 밭에 그대로 누워있어요.
그물망에 가지도 그대로 달려 있고요.
호박도 그대로 겨울을 보내고 있어요. 처음엔 수박인가 싶었는데요. 호박입니다.
꽁꽁 묶인 수도도 얼음으로 꽉 차있어요. 외전도 아빠 잠바와 비닐 옷으로 꽁꽁 옷을 입었고요.
수도 계량기도 땅 속에 숨어 들어갔지요. 모두 겨울을 무사히 보내고 있어요.
범인일 것 같은 흰둥이가 위에서 보고 있어요.
” 흰둥아 농막을 부탁한데이~~
너도 겨울을 잘 보내거라.
따끈한 봄에 보자~~ “
겨울 밭을 정리하지 못한 게으른 농부님은 봄이 되면 바쁘겠어요.
가을 겨울 바빠서 치우지 못한 비닐이며 풀이며 옮기고 자르고 치우려면 일이 엄청 많겠어요.
달달한 마루 씨네 식구들은 겨울 밭을 떠납니다.
봄이 오면 이 밭은 다시 소란스러워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