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연속으로 내린 주말을 지내고 왔어요. 달달한 마루 씨네 밭은 온통 풀밭입니다.

오늘은 로터리 치기와 감자 심기를 합니다.

로터리 치기

달달한 마루 씨네 밭의 풀밭을 로터리 기계가 다니며 밭을 갈아줍니다. 주말마다 비도 오고 풀이 신나게 올라옵니다.

감자 상자 안의 감자는 싹이 집을 나가려고 합니다. 오늘은 드디어 나가서 감자를 심을 수 있어요.

이번 주는 다행히 주말 내내 햇님이 방긋. 드디어 고대하던 로터리도 치고 감자도 심었습니다.

앵두 나무에 꽃이 피었어요.

앵두도 예쁜 꽃을 피웠어요. 연한 분홍 꽃잎이 활짝 폈어요. 앵두나무의 가지를 쳤더니 앙증맞아요. 옆에 있는 바이오 체리 나무도 새순이 돋았어요.

부지런한 농부님들은 벌써 밭을 다 갈고 비닐 작업도 하시고 감자도 심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달달한 마루 씨네는 이제 로터리를 치고 비닐 작업을 했어요. 비닐 작업은 손으로 합니다. 저 많은 골들을 어찌해야 막막합니다. 초보 농사꾼은 비닐 작업도 어렵습니다. 비닐은 하늘에 붕붕 떠오르고 잡느라 웃고 난리가 났습니다. 떠오르는 비닐을 보니 행글라이더가 생각이 납니다. 이상하게 비닐은 자꾸 찢어지고 너무 힘듭니다.점점 발도 무거워지고 말도 없어집니다. 발을 옮기며 비닐도 찢기고 맴도 찢어집니다.

그리고 밭에 이렇게 돌이 많았나 싶을 정도로 돌이 많아서 돌을 고르느라 정신없었습니다.

엄마와 아빠가 비닐 작업(어려운 말로 멀칭)을 하고 있을 때 달달한 마루 씨는 동네 마실을 당깁니다. 달달한 마루 씨가 없는 동안 누가 당겨 가셨을까요. ~ 남자는 역쉬 핑크입니다. 엄마가 만들어 준 핑크 옷을 입은 달달한 마루 씨입니다.

5월도 아닌데 한낮은 정말 더워요.

목도 마르고 뜨겁고 한낮은 정말 더워요. 이른 새벽부터 기계 소리가 요란했는데 10시를 넘기며 주변이 조용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3시가 넘으면 다시 소란한 밭들입니다.

뜨거운 한낮을 이길 수 없으니 쉬었다가 다시 나와서 일을 하십니다. 농부님들의 지혜입니다.

드디어 감자를 심었습니다. 감자 요원님과 함께 감자를 심었습니다. 강원도 감자를 사셨는데 너무 일찍 사서 상자 안에서 싹이 많이 자랐어요. 반으로 자를까요. 아뇨.. 너무 많은 감자들을 그냥 덩이로 심었습니다.

동네분들이 지나가시며 뭐라 하십니다.” 그래도 잘라 심어야지!” 아뇨.. 그냥 심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요. 멀칭도 해야 하는데 언제 자르고 있을지 몰라 그냥 심었습니다.

달달한 마루 씨 엄마는 감자를 사랑합니다. 고구마보다 더 사랑하는데~

이번에 감자를 너무 적게 심어서 조금 속상합니다. 잘라서 심어야 하는데 감자 요워님이 그냥 심자고 하셨지요. 감자 30kg을 덩이로 심었습니다. 에휴

올해 감자는 양이 적을 것 같아요. 덩이로 심은 감자 골의 갯수가 적네요.

옆에 제초매트도 깔고 나니 흉합니다. 밭의 얼굴이 모두 검은 바닥입니다.
풀과의 전쟁이라 제초매트를 깔았습니다. 물론 제초 매트 옆 틈새로도 풀은 자랍니다.
그래도 덜 자라라고 매트를 깔았습니다.

로터리 기계가 파이프를 깼어요.

로터리가 지나간 자리에 파이프가 깨졌습니다. 말씀을 드려야 하는데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일이 생기고 말았어요. 파이프가 깨져서 물이 다른 곳으로 흐릅니다. 물이 흘러 내려가는 곳이 아까워 작업을 했는데 ~ 깨지고 말았어요. 속상해요.

다음 주 부터는 작년에 심었던 친구들을 심으려고 합니다.

참외, 수박, 옥수수, 고구마, 상추, 가지 , 토마토, 작두콩, 쪽파, 무, 배추, 갓, 고추, 열무, 당근, 시금치, 들깨, 참깨, 대파, 쥐눈이콩, 호박을 심었어요.

2주 전에 심었던 줄장미 하나가 병이 들어 잘랐습니다. 누렇게 물들어 싹둑 잘랐어요. 그리고 하나는 잎이 펴서 기특합니다. 올해 작은 장미라도 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잔디는 실종된 잔디밭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풀이 올라왔습니다. 요기에 엄청 많은 잔디를 심었는데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도 없어요.

인테리어 업자 농부님이 손을 놓았어요. 풀을 이기지 못하고 포기하더니 신나게 풀이 자랐습니다.

작년엔 요기서 방수포 깔고 신나게 슬라이딩하며 물놀이를 했던 생각이 납니다. 그때 바지에 구멍도 나고 엉덩이에 불도 났어요. 올해도 신나게 놀아 볼까요?

올해 달달한 마루 씨네 밭은 온통 냉이 밭입니다. 구 이장님 말씀” 냉이 키우냐? ” 하십니다. 웃고 맙니다. 냉이꽃이 노랗게 피었습니다. 하늘하늘 냉이꽃~

비가 옵니다. 이웃님들 건강 잘 챙기셔요. 저는 몸살이 나서 게으름을 피워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