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히 일어나 밭으로 갑니다.
봄 밭으로 갑니다.
밭은 지금
한창 봄으로 달겨갑니다.

오늘은 또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졸린 눈을 비비며 갑니다.
배도 고프고 힘도 들고 졸리고~
날이 좋아 차들이 많아요.
오랜만에 미세먼지도 없고
오후 되면서 날도 따끈해진다고 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라디오에서 듣는 이야기로는
한강에서 반팔 입고
사람들이 주말을 즐겼다고 합니다.

달달한 마루 엄마는 밭에서
봄을 즐겼습니다.
아니 먼지를 즐겼습니다.^^
졸려요. ㅋㅋ
예쁜 하늘을 보며
스르르 눈을 감아요.
쬐금 자고 운전도 교대합니다.

밭에 오자마자
양파부터 살펴요.
오늘은 양파 비닐을 벗겨 주었습니다.
이제 숨 좀 쉬자~
너도 많이 답답했겠당

어김없이 풀도 같이 자랍니다.
이불의 양이 많은가~~
양파가 많이 죽었어요.
그리 이불도 덮어주고 정성을 다했는데
많이 추웠나…
생각보다 적은 양만 살았습니다.

비닐만 벗기고
왕겨는 그대로 두었어요.
조금 더 따끈해지면
왕겨도 치울 예정입니다.

👉오늘의 중요한 👈
고추 대와 끈 정리/참깨 단/들깨 단 정리
비닐 멀칭 치우기/들깨 뿌리 정리하기

오늘 제일 중요한 일은 비닐을 벗깁니다. -중요.

그간 땅이 얼어 벗기지 못한 비닐을 벗겨요.
풀을 이기지 못해 씌웠던 비닐~
부지런한 농부님들은 가을에 추수와 함께 치우셨을 비닐입니다.
달달한 마루 씨네 비닐은 추운 겨울을 지내고 이제 옷을 벗어요.
땅속에 잠겼던 비닐 끝을 뜯어서 툭툭 밀면서 앞으로 나갑니다.
잘 벗겨지면 신이 난다고 합니다.-인테리어 업자 농부님 말씀
저는 옆에서 벗긴 비닐을 큰 비닐봉지에 담아요.

🌳 폐비닐 배출 방법 🌳
폐비닐은 집하장에 가져가기

🌳 비수거 영농 폐기물 배출 방법 🌳
비수거 영농 폐기물(차광막, 차광지, 점적호스, 곤포사일리지, 비료포대, 포트, 반사필름(은박비닐), 부직포, 보온덮개. 영양제 용기) 은 복지센터(읍 사무소)에 신청서를 제출하고 제출 후 1-3 일 이후 자원 관리 센터에 직접 반입합니다.

옆에서 어머니와 아버지가 함께 합니다. 감사합니다.

남은 비닐이 들깨 위로 올라왔어요.
바람에 펄럭일 비닐을 슬쩍 들깨 위에 걸쳐 놓아요.
그리고 슬슬 모아 앞으로 모아 놓아요.
비닐도 벗기고 들깨 뿌리도 정리해야 됩니다.
다 정리되면 모아서 버립니다.
그리고 읍사무소에 고추 파쇄 신청을 했어요.
모두 모아서 파쇄를 하고 로터리를 쳐서 밭을 갈아 놓을 예정입니다.(고추대, 들깨단, 참깨단을 모았어요. 고추를 묶고 있던 고추 끈도 모으고요. 이게 젤 힘들어요. 땅에서 뽑기 전에 끈부터 정리를 했어야 했네요. 고추부터 뽑으니 끈과 함께 나뒹굴러서 줍고 당기느라 온 밭을 당깁니다.
올해는 고추를 조금만 심겠지만 끈부터 풀러 정리하고 고추대를 땅에서 뽑아야겠어요.

봄 밭 만들기
1. 멀칭 비닐 벗기기
2.멀칭 비닐 모아서 버리기
3.파쇄 신청하기
4.고추대, 들깨, 참깨단 모으기
5.파쇄하기
6.퇴비와 석회고토 뿌리기
7.농업 기계 임대 사업소 기계 신청하기
8. 로터리로 밭 갈기
9. 휴립기와 피복기로 두둑과 멀칭하기
10. 때에 맞춰 모종 심기

로터리를 한 번에 하느라 모든 밭의 두둑과 비닐을 계획해서 만들어요.그래서 풀도 빠르게 자라요.이게 큰 문제입니다.
들깨 심기 전까지 로터리를 늦게 갈면 땅속 안의 풀씨도 덜 올라온다고 하는데
늘 시간이 부족하니 모든 일을 한꺼번에 합니다.
그래서 늘 마루네 밭이 풀이 많아요.

오늘 저녁은 오리 로스 구이와 김장 김치입니다.
아삭하니 맛나게 익어 김치통에 담아 집으로 가지고 갑니다.
그냥 먹어도 김치 냉장고에서 익은 김치보다 맛나요.
그리고 찌개는 너무 훌륭합니다.
아이들도 땅속 김치가 더 맛나다고 하네요.
땅속이 훌륭한 냉장고입니다.

https://www.mippeumdream.com/wp-content/uploads/2024/03/KakaoTalk_20240312_181150735.mp4

짜잔..김치가 나왔어요.
색도 이쁘고 향도 정말 좋아요.
꺼내면서 몇 개를 먹었어요.
얼굴에 고춧가루도 묻혀가면서 매운 김장 김치를 먹었어요.
맛나요. 맛나.

저녁으로 오리고기 살살 구워 김치랑 함께 먹었어요.
꿀맛~ 시장이 반찬입니다.

집에 오는 길은 언제나 피곤합니다.
그리고 다음에 갈 일을 생각합니다.
일정대로 되는 일은 없어요.
나름 열심히 지키려고 만들었는데
대략적인 중심만을 따라가고 있어요.
늘 삶은 변수가 있어요.
그래서 인생은 늘 흥미진진합니다.

아차차~
냉장고 안에
음식물을 그대로 두고 왔어요. 어째요.
차단기를 내리고 오는데~
그대로 찬장이 되었네요. ㅋㅋ
어째요. 어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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