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비 오는 주말 달달한 마루씨네 밭에 완두콩, 바질, 상추 함박꽃을 심어요.
비가 오는 날은 쉬어야 하는데 할 일이 많은 농부님은 바쁘게 움직입니다.

​비가 오는 주말입니다.
달달한 마루 씨네 부지런히 밭에 왔어요.
비가 촉촉하게 내리고 있어서 오늘은 몸뚱이가 흙투성이가 되겠습니다.-예약된 몸 ㅋㅋ

​비가 촉촉하게 내리니 그냥 앉아서 놀아야 하는데
오늘의 할 일이 있으니 바삐 몸뚱이를 움직입니다.

​⛱️오늘의 할 일 ⛱️

완두콩 , 바질, 상추 심기
하우스 세우기
하우스 2 급수 만들기
펌프(양수기) 시 동 걸기
양파 밭 잡초 제거하기
밤 나무 아래 풀 제거하고 작은 두둑 만들기(모 심을까?)
꾸지뽕 나무와 두릅나무 살펴보기
우선~~ 비가 조금 내려 완두콩부터 심기 시작합니다.
농막 옆 작은 밭두둑에 완두콩 밭을 만들 예정입니다.
집에서 모시고 온 완두콩, 바질, 상추를 심어요.
지난주 요기에 초하 열무와 시금치를 뿌리고 갔는데
시금치가 뾰족하니 쬐금 올라왔어요.
열무는 소식도 없습니다.
지난주 심은 브로콜리는 싱싱하게 자리를 잘 잡았습니다.
옥수수도 얼지 않고 잘 버티고 있어요.
이동부터 장화에 흙이 묻기 시작합니다.

작은 호미 하나 챙기고 엉덩이 깔고 앉았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흙덩이들 사이에 작은 구멍을 뚫고 완두콩을 심어요.

다이소 바질을 계란 판에 심은 것 아시죠? ㅎㅎ
계란 판 자체를 심을까도 싶었는데.. ㅎㅎ
숟가락으로 또옥 수박처럼 떠서 옮겨옵니다.
작은 바질 잎이 앙증맞아요.

​아 참~ 집에서 올 때 물 없이 와서 오자마자
비를 촉촉하게 만날 수 있게 밖에 놓았어요.
목 마른 모종들이 비를 흠뻑 먹어요.

그래서요.
계란 판은 울었어요. ㅋㅋ
숟가락으로 뜨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숟가락으로 조심히 쓰윽 넣어 옮깁니다.

계란 판이 우굴우굴 흔들거려요.
숟가락으로 파서 동그랗게 비운 공간이 보이시죠?

완두콩의 상토 모양입니다.
뿌리가 아래에 있는데.. ㅎㅎ 위가 부서집니다.
엉성한 농부님의 모종 만들기는 어설픕니다.
시장에서 구매하는 모종은 단단하죠.
뿌리가 칭칭 잘 돌아서 단단한 편인데.. ㅎㅎ
물론 꺼내다 깨지는 아이들도 있지만~
달달한 마루 씨네 농부님은~~ 많이 어설픕니다.

**찾아보니 처음 모종판을 할 때
상토를 넣고 눌러 단단히 하고 심는다고 요령입니다. **

양파도 많이 올랐어요.
양파 구멍 안에 풀도 같이 큽니다.
뾰족하게 올라오는 키 크는 무서운 풀들이 달달한 마루 씨네 엄마 레이더에 걸렸습니다.아~~ 신나게 올라오고 있어요. ㅠㅠ
이리 와라~~ 엄마가 시원하게 뽑아주마~~

이쁘게 잘 크고 있는 옥수수입니다. 아직 색이 연두색입니다.
해님도 보고 열심히 비도 바람도 맞으면 싱싱한 초록으로 변신할 옥수수입니다.

얻은 브로콜리도 잘 자라고 있어요.
날이 비도 오고 추워서 어떨까 싶었는데 잘 견디고 있어요. 브로콜리 사이에 열무 씨도 조금씩 넣어주고 왔는데.. 너무 깊이 심었나 조용합니다. 열무씨~ 얼굴을 보여주라~~ 아~ 아~ 아~

감자님은 조용히 주무시고 계십니다.
비닐 멀칭 사이에 쏘옥 들어가 큰 꿈을 꾸며 자고 있는 감자님들~
춥지 말아라 ~ 위에 흙 이불도 올리고~
초록 싹이 올릴 날을 기대하고 꿈을 꾸고 있겠죠?

비닐하우스 2호에 앉아서 유튜브를 보고 계신
달달한 마루 씨네 인테리어 업자 농부님입니다.
무엇을 보고 있을까요?
어떻게 물을 줄까~
깊은 고민에 빠진 농부님입니다.

할머니 집에서 얻은 함박꽃입니다.
풀이 적은 곳에 심으라고 주셨는데~
달달한 마루 씨네 밭은 온통 풀밭이라
어디에 심을까 고민합니다.지금도 예초기 들고 다니시고 싶은 분을 피해 어디에 심어야 할까요~~잠깐 놀고 계신 화분에 누웠습니다.
거기서 잠깐 기다리소~~

농막 왼쪽 앞에 심었습니다.
요기~~ 제대로 있을까요? 매번 차광막을 올리며 밟을 것 같은데~~
그런데 멀리 치우면 보기 어렵고~~ 아~~고민하다 심었습니다.

풀밭인데.. ㅎㅎ 음~~ 가능하려나.. 싶어요.
심고 동그랗게 돌을 올렸습니다.
다음 주에도 얌전하게 있을까요? ㅎㅎ 몰라요. 몰라~~

함박꽃~어떤 색이 나올까요? 기대합니다.

비에 젖은 몸이 으슬으슬 추워요.
따끈하게 보리차 마시고 쉬어야겠어요.
비에 젖은 흙으로 무거워진 장화도 쉬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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