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 밭에 다녀왔어요.
참깨 2차 털기와 땅콩을 캐어서 왔어요.
참깨를 털고 말려서 오고요.
고소한 땅콩을 삶는 요령과 저장 방법에 대해 알아 봅니다.

9월 18일
추석 연휴에 밭에 갔어요.

​어제는 참깨 2차 털기를 했어요.
1차 털기를 마친 참깨 단을 다시 정리해서 말렸어요.
2차로 남은 참깨 털기를 마칩니다.
1차 때보다 떨어지는 양이 적어요.

​맑은 하늘에 2차 털기로 나온 참깨들을 모아 말리고 오늘은 고추 따기와 땅콩 캐기를 합니다.
맑은 하늘에 갑자기 비가 내립니다.


요란한 천둥소리와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곧 소나기가 내립니다.
갑자기 내리는 비에 땅콩 캐기를 멈춥니다.

조금 쉬면 멈추겠죠? ㅎㅎ 아뇨.
계속 내립니다.
그냥 소나기가 아니라 많이 내립니다.

​잠시 비를 피하러 수세미 터널 안으로 들어갑니다.
터널 안에서 비가 멈추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오랜만에 달달한 마루 씨 엄마와 인테리어 업자 농부님과 함께 앉아 비가 그치기를 기다립니다.
비가 더운 몸을 시원하게 합니다.
오랜만에 맞는 비가 기분을 좋게 합니다.

올해 땅콩을 수세미와 여주 터널 아래에 심었어요.
보통 땅콩은 9월 말에 캐는데~ 얼른 보고 싶은 맘에 좀 이르게 캡니다.
땅콩 가르마도 타고 땅콩 위에 흙 이불도 덮어주고 비료 요소도 주고요.
나름 잘 키운다고 열심을 다했는데 위에 수세미의 막강한 세력에 하늘 보기 어려웠던 땅콩입니다.
수세미~~ 워낙~~ 힘이 좋게 뻗어 나갑니다. 내년에는 한쪽으로 더 밀어야겠어요.
증말 잘 자라는 수세미입니다. 여주와 수세미는 특별하게 돌봐주는 것 없이 정말 잘 자랍니다.
터널을 빼곡하게 채우고도 넘쳐 다른 곳으로 넘어갑니다. 무서워라~ 수세미와 여주~

비에 젖은 땅콩 저장은 빠르기 먹기죠.
땅콩을 캐서 흙을 털고 습기를 제거하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데~
비에 젖었으니 빠르게 먹기가 최선이겠죠?

오랜만에 비를 보고 앉았어요.
여유롭게 앉아 비를 보고 있으니 ‘ 황순원의 소나기’ 가 생각납니다.
오랜만의 여유를 누립니다.
차가운 비가 기분을 좋게 합니다.
슬슬 바람도 불고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네요.
어여 농막으로 들어가야겠어요.

보글보글 땅콩을 삶아요. ^^
얼른 먹고 싶어 하는 성급한 마루 엄마가 삶아요.
어릴 때는 땅콩을 정말 싫어했는데~ 밭 일을 하면서 땅콩의 냄새와 그 맛을 알아 버렸어요.
껍질째 삶은 땅콩~ 증말 맛나요. 맛나.

땅콩 삶는 방법

1. 껍질에 묻은 흙을 깨끗하게 씻어줍니다.

2. 땅콩이 잠길 만큼 물을 넣고 15분간 강불에서 끓여 줍니다. 끓일 때 소금 조금 넣고 끓이면 더 맛나요. 마루랑 함께 먹을 것은 소금 없이 삶아요.

3. 요것이 중요. 불을 끄고 뚜껑 덮은 채로 10분간 뜸을 ~~

10분 지난 후 물을 버리고 식혀 주세요. 엄청 뜨거워요. 조심하세요. 껍질을 벗기면서 냠냠 .. ㅎㅎ
제가 키운 땅콩이라 더 맛있어요. 계속 먹는 것이 메추리알 까다가 터지면 입에 넣듯이 땅콩도 제 입속으로 들어갑니다.

껍질 안 땅콩. 땅콩 껍질을 벗은 땅콩
요기 속 껍질도 부드러워 그냥 먹는 맛이 좋아요.

옷을 벗은 땅콩~ 키우면서 먹는 땅콩은 볶아서 먹는 것보다 요렇게 삶아서 먹는 것이 더 맛있어요. 제 생각~~

냄새를 맡은 달달한 마루 씨. 땅콩 반쪽 먹고 기분 좋아 떠나지 못하고 있어요.
더 주세욤~~

강아지 간식 -땅콩 급여 시 주의점

첫 급여 후 아이들의 상태를 확인하시고 땅콩을 주시면 됩니다. 알레르기 체크는 꼭 확인해 주세요.
강아지들도 땅콩을 먹을 수 있어요. 소금 없이 삶아서 따로 넣어 두고 조금씩 주세요. 그리고 지방 함량이 많은 땅콩이라 살이 찔 수 있으니 아주 조금씩 주세요. 간식의 양은 하루 사료 양의 10%라고 하는데~ 땅콩은 그보다 적게 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많이 먹고 배 아프면 곤란하지요. ^^

껍질을 깐 땅콩을 모아 간장 넣고 조려서 땅콩 조림을 만들어요. 아이들과 같이 먹으려고 만드는데 제 반찬이 됩니다. 저만 먹는 것 같아요. 맛있는데 말이죠.

먹고 싶을 때 1봉지씩 꺼내 자연해동을 하면 쉽게 땅콩을 먹을 수 있어요. 삶았을 때 바로 먹으면 제일 맛나고요. 다 먹을 수 없으니 이렇게 저장해 두고 먹어요. 달달한 마루 씨와 달달한 마루 씨 엄마의 가을 겨울 간식입니다. 아직 남은 땅콩은 이번 28일 가서 마무리해야겠어요. 주말에는 비가 없으려나? 뽀송하게 말려서 저장하고 싶어요.

땅콩 맛나게 먹는 방법
바로 따서 끓여서 먹으면 최고!
그리고 땅콩 뜸만 잘 들이면 고소하니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땅콩을 좋아하신다면 텃밭 작물로 추천하고 싶은 작물이에요. 고구마처럼 작물을 기르는 시간이 길어서 한쪽 구석으로 몰아서 심으세요. 봄부터 가을까지 한참을 밭을 차지하고 있으니 한쪽으로 심으면 따끈한 땅콩을 얻을 수 있어요.
풀만 잘 제거하고 가르마 타기와 비료 요소 ~ 작은 봉지 1봉지 사서 넣어 주면 더 잘 자라요. 그리고 남은 요소는 다른 열매 작물에 주면 좋아요. 크게 손을 타는 작물이 아니어서 추천하는 작물입니다.

비 오는 날~

오랜만의 여유를 즐기며 빗소리를 듣고 왔어요.

맛난 땅콩도 가지고 왔지요.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